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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트로트 가족 총출동…소명·소유미·소유찬 ‘아빠하고 나하고’ 출격

by 채리기자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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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족 총출동…소명·소유미·소유찬 ‘아빠하고 나하고’ 출격

트로트계에 한 획을 그은 가족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KBS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 출연한 가수 소명과 그의 딸 소유미, 아들 소유찬이 방송을 통해 가족과 음악, 그리고 인생이라는 테마로 깊은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이번 방송에서는 딸 소유미가 아버지 소명의 이름을 떼고 스스로 가수로서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단지 예능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를 갖는 이 방송은,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펼쳐지는 진솔한 이야기와 함께 음악 인생 3인방의 현재를 보여주었다.

 

 

 

트로트 가족 총출동…소명·소유미·소유찬 ‘아빠하고 나하고’ 출격
트로트 가족 총출동…소명·소유미·소유찬 ‘아빠하고 나하고’ 출격

트로트 외길 인생 40년, 소명이라는 이름

소명은 1958년생으로 올해 66세다. 1987년 ‘코리아 랩소디’로 데뷔한 그는 무려 4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트로트 무대에 몸담아온 장인이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다. 긴 무명 생활을 견디며 끈질기게 음악을 놓지 않았고, 결국 2003년 발표한 ‘빠이빠이야’로 인생 역전을 이뤄냈다.

흥겨운 리듬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후렴구 덕분에 이 곡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트로트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2006년에는 국무총리 표창, 이후 연예예술상 수상 등 다수의 상을 받으며 예술인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했다.

공연과 방송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살아온 그는 이제 단지 개인 가수를 넘어, 트로트 가문을 이끄는 상징 같은 존재가 되었다.

 

트로트 가족 총출동…소명·소유미·소유찬 ‘아빠하고 나하고’ 출격
트로트 가족 총출동…소명·소유미·소유찬 ‘아빠하고 나하고’ 출격

트로트 DNA를 물려받은 두 남매

소명의 피를 물려받은 자녀들 역시 그에 못지않은 행보를 걷고 있다. 아들 소유찬은 TV조선의 간판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대중에 얼굴을 알렸고, 이후 ‘트롯 전국체전’, ‘사랑의 콜센타’, ‘불타는 장미단’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안정적인 가창력과 젊은 감각으로 다양한 세대의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딸 소유미는 조금 더 복잡한 길을 걸어왔다. 2010년 3인조 걸그룹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그녀는 아이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채 그룹 활동을 마무리해야 했다. 그러나 2015년 트로트로 방향을 틀며 다시 무대에 섰고, 이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이후 ‘복면가왕’, ‘트롯신이 떴다’, ‘미스트롯2’에 도전하며 대중적 입지를 다졌고,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안정된 라이브 실력으로 트로트계의 차세대 여성 가수로 주목받게 됐다.

트로트 가족 총출동…소명·소유미·소유찬 ‘아빠하고 나하고’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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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명의 딸” 아닌 “소유미”로…첫 단독 콘서트 도전기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그려진 메인 스토리는 바로 소유미의 일본 콘서트 도전기다. 그녀는 방송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만으로 무대에 서겠다는 결심을 밝힌다. “어디를 가도 항상 아버지 소명이라는 이름이 먼저 나오고, 소유미는 덤처럼 느껴졌다”는 솔직한 심경 고백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소유미가 선택한 방법은 한국에서도 열어본 적 없는 단독 콘서트를 일본에서 개최하는 것이었다. 언어도, 문화도 낯선 현지에서 그녀는 직접 거리 홍보를 나섰고, 시민들에게 전단을 돌리며 공연을 알렸다. 하루에도 몇 번씩 외롭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녀는 자신의 이름만으로 관객과 마주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다.

공연 시작 30분 전까지도 객석은 텅텅 비어 있었고, 공연장 스태프는 관객이 0명이면 공연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상황은 절박했다. 이 장면을 본 아버지 소명은 물론, MC 전현무도 차마 지켜볼 수 없다며 눈을 돌릴 만큼 긴장감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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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족 총출동…소명·소유미·소유찬 ‘아빠하고 나하고’ 출격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무대 위에서 다시 만나다

결국 공연은 어떻게 됐을까.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소유미가 단순한 퍼포머를 넘어 하나의 아티스트로 성장했다는 증거였다. 그녀의 진심은 통했고, 관객은 서서히 자리를 채워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소명의 딸’로만 기억되던 이름이, 비로소 ‘가수 소유미’로 울려 퍼진 순간이었다.

무대 위 그녀의 모습은 그 어떤 무대보다 당당했고, 관객과의 교감 속에서 진짜 자신의 목소리를 전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언제나처럼 조용히 뒤를 지켜보던 가족이 있었다. 아버지 소명, 오빠 소유찬, 그리고 이 가족의 중심을 묵묵히 잡아주는 어머니이자 매니저인 한영애 씨까지. 이 가족은 단지 함께 사는 존재를 넘어, 서로를 밀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자 예술 동반자였다.

방송 그 이상의 의미,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

‘아빠하고 나하고’는 단순한 가족 예능이 아니었다.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벌어지는 갈등, 이해, 도전, 화해가 진솔하게 그려졌고, 그 중심에는 오롯이 ‘자신의 이름으로 서고자 했던’ 소유미의 선택이 있었다. 그녀의 용기 있는 시도는 시청자에게도 위로와 영감을 줬고, 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로 다가왔다.

앞으로 이 트로트 가족이 어떤 음악으로, 어떤 무대에서 또다시 대중과 마주할지 기대된다. 소명의 뚝심, 소유미의 도전, 소유찬의 가능성이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낼 트로트의 또 다른 장면을, 우리는 이제 지켜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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